원스탑잉글리쉬 영어학습방법론

영어에 관한 10가지 환상과 진실 

(Ten Myths and Truths about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 환상 1: 우리나라 사람은 '어휘와 문법에는' 강하다.

실은 약합니다. 4개 중 답이 아닌 건 골라도 해당 어휘나 문법을 응용해서 말을 해보라 하면 어느 단어를 먼저 말해야 할지조차 떠오르지 않는 피상적 지식에 머물러 있지요. 말을 한다 해도 그 속도가 아주 오래 전 16비트짜리 컴퓨터 수준으로 느려 상대방의 인내심이 떨어질 듯 보이면 용기를 잃고 스스로 입을 닫아버리기 일쑤입니다.

▶ 환상 2: 문법 문제를 많이 풀면 문법에 도통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문법이란 말을 하기 위한 공식입니다. 그러므로 영어로 말을 하거나 영작을 해보라고 하면 과연 문법에 도통했는지 알 수 있겠지요? 영어로 말하기나 영작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문법 실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법 문제 많이 풀어봤다고 반드시 영어 말하기나 영작을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험적으로, 문법 문제 많이 풀어봤다는 사람 치고 영어 말하기나 영작 잘 하는 사람은 많이 못 봤습니다. 그런 걸 잘 하지 못하고도 영어 문법에 도통할 수 있다는 말이 과연 합당할까요? 

▶ 환상 3: 영어회화를 잘 하려면 어학연수를 꼭 다녀와야 한다.

어학연수가 좋은 경험과 계기를 마련해 주긴 하지만 그런 것 다녀오지 않아도 영어회화 잘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문법과 어휘의 기초를 다지며 유튜브나 영화, 미드, 원어민 수업 등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특히 원스탑잉글리쉬의 동영상과 같은 훌륭한 컨텐츠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유창하게 영어회화를 할 수 있습니다. 제 말을 믿고 용기를 가지세요!

▶ 환상 4: 토익 시험 점수가 높으면 영어회화를 잘 할 것이다.

토익도 공부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물론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토익 시험 점수 높은 사람한테 영어회화를 시켜보면 못하는 사람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점수를 올리려는 목표만을 위해 토익에 나오는 표현들을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능동적인 공부란 직접 영어식 문장 구조에 따라 단어를 배열하여 응용 문장들을 구성해 말해보는 연습을 말하는 거겠죠?

▶ 환상 5: 오래 동안 영어 공부를 했다면 당연히 영어회화도 잘 할 것이다.

오랫동안 영어공부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나 대학교, 그 이상까지 영어를 필수 과목으로 접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영어 공부를 한 세월과 영어 실력은 비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환상 6: 외국에 나가 살다 오거나 유학을 하고 오면 누구나 영어회화를 잘 할 것이다.

실제로는 외국에서 살다 왔거나 유학을 했다고 해서 '누구나' 영어회화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중고이냐 대학, 대학원이냐, 전공이 무엇이냐, 얼마 동안 어떻게 다녔느냐, 또는 얼마나 오랫동안 어느 지역에서 뭘 하며 살았느냐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동안 들인 세월과 돈에 비하면 비교적 단순한 일부 생활 영어밖에 못하는 사람도 꽤 많고, 웬일인지 의외로 '생각만큼은' 뛰어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은 경우 그 정도는 사실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도달 가능한 수준입니다. 더구나 요즘은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의 미디어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웬만한 유학생 못지 않게 영어회화 실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세요. 결국 핵심은 얼마나 효과적인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했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 어디서든 말이죠!  

▶ 환상 7: 콩글리쉬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해버릇하면 고급 영어회화로 발전할 것이다.

영어로 소통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다면 어느 정도의 콩글리쉬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부분이 콩글리쉬인지를 알아채고 더 좋은 표현을 찾아보는 자세는 항상 갖고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콩글리쉬가 습관적으로 굳어지면 고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기도 할 뿐더러, 콩글리쉬를 자신 있게 말한다고 고급 영어로 발전하는 일 또한 없으니까요. 입도 못 여는 초급자에게는 좀 더 용기를 갖고 도전해 보라는 의미에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일 수 있겠지만,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결국 자신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길은 조금씩 꾸준히 콩글리쉬를 극복해나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 환상 8: 무조건 영어로 나오는 방송을 틀어 놓고 있다 보면 귀가 트일 것이다.

그리스 말을 하루 종일 듣는다고 그리스어 실력이 늘까요? 알고 들어야 효과가 있겠죠?

▶ 환상 9: 언어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다.

소수의 언어 천재들에게는 맞는 말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의 경우, 한국어든 영어든 해당 언어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을 때에만 언어 능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합니다. 

▶ 환상 10: 원어민이 하는 프리토킹 수업을 많이 들으면 영어가 급격히 늘 것이다.

프리토킹 수업을 듣다 보면 처음엔 리스닝이 느는 것 같습니다만 정작 본인은 “Yes”, “No”만 한 채 원어민 선생님만 열심히 떠드는 수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나의 영어 스피킹 실력은 제자리를 벗어나기 어렵죠. 그렇다고 단지 원어민 수업을 듣는다고 해서 전혀 안 들리던 영어표현이 마구 들리는 것도 아니니 리스닝 실력 향상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사전에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영어 표현을 정확히 이해하고, 중얼중얼 말해봄으로써 어느 정도 암기 및 숙달시킨 다음, 프리토킹 수업 시간에 그것들을 실제로 사용해보고 틀린 부분을 그때그때 수정받을 수 있다면 영어 스피킹 실력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이선경 (원스탑잉글리쉬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