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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수학을 잘해야 영어를 잘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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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년 05월 20일 19시 27분 | 작성자 | 관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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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잘해야 영어를 잘한다? 실제로는 차라리 수학이 낫지 영어는 정말 싫다고 말하는 학생도 많고, 영어는 그래도 좀 하겠는데 수학은 완전 포기했다고 하는 학생도 많습니다만!, 누군가가 수학을 잘해야 영어를 잘한다고 주장한다면 저로서는 "흠, 전혀 일리가 없는 말 같지는 않다"고 말하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 두 가지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첫째로, 영어의 바탕에는 쉬운 수학적 공식이 깔려있습니다. 사실 그 공식은 그 어느 나라 말보다 비교적 쉽고, 예외가 적으며 일관적인 편이죠. 수학에서는 응용을 잘하는 학생이 공부를 잘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응용을 잘하는 일은 기본 공식과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머릿속에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만 가능합니다. 공식이 머릿속에서 얼마만큼 확실하게 자기 것이 되었느냐에 따라 응용을 더 잘 할 수 있게 되고, 응용을 얼마나 많이 해봐서 숙달되었느냐에 따라 더 복잡한 문제도 빠르게 척척 풀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수학과 영어는 서로 통하는 점이 있고, 따라서 수학을 잘해야 영어를 잘한다는 말은 다소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언어가 가진 기본적인 바탕으로서의 논리적 구조와 관계됩니다. 영어의 공식은 나름대로의 논리적 구조를 따릅니다. 물론 모든 언어가 다 그렇습니다. 당연히 한국어도 우리말 나름대로의 논리적 구조를 따르고 있고요. 그런데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 서로 다른 두 논리적 구조를 비교, 분석, 응용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이는 다분히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머리를 필요로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실시한 여러 연구 결과 두 개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줄 아는 이중 언어자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통계도 나와 있고요. 그런 만큼 일반적으로 영어를 아주 잘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력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또 한 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그 정도의 논리적 사고 능력은 수학 과목의 점수가 꼭 높지 않아도 인간이라면 거의 대부분 기본적으로 갖고 태어난다는 사실이죠. 역으로, 영어 실력을 고급 수준으로 발전시키다 보면 논리적인 사고력이 길러지는 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두 개의 언어를 고급 수준으로 갈고 닦다 보면 누구나 자연히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모든 종류의 학습 훈련이 다 그렇긴 하겠군요. 그렇게까지 학습 훈련을 하는 과정에 기본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두뇌를 많이 사용하고 단련시켜야 하니까요. -- 이선경 (원스탑잉글리쉬 운영자) |